“후진타오 방미서 한반도 해법 모색될 듯”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우라늄 농축 문제를 놓고 한미일과 북중 사이에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내달 중순 예정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가 향후 한반도 정세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 시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1월 19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후 주석의 방문은 미중 양국 사이의 친선뿐 아니라 지역적 및 세계적 사안과 관련해 미중 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동반자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공통의 이해관계를 진전시키고 공유한 관심사를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 주석의 방미는 양국간 첨예한 경제 사안을 비롯해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긴장된 한반도 정세에 관해서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국은 후진타오 체제가 끝난 이후에도 양국간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미중간 논쟁이 될 수 있는 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해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고위 당국자는 “중국이 권력 교체기인 만큼 기본적으로 미중은 관계가 좋아져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도 “미중 양국은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공동된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관계 유지를 위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미중 양국이 협조해 6자회담 재개 및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양국의 공통된 이익”이라면서 “최근 미중 강대강 구도로 인해서 긴장의 파고가 높아져 있는 만큼 북핵문제를 관리하는 모드로 전환,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교수는 “미중이 북핵문제 등을 풀기 위한 협력을 한다고 해도 북한이 재도발을 하게 되면 미중의 노력은 북한의 도발로 인한 긴장을 압도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북한 문제 등에서 미중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5일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핫라인’을 통해 “북한에 대해 확실히 대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도 생각이 있다”고 강하게 압박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미중간 보이지 않는 갈등이 노정되어 온 것을 사실이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중간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거시적이며, 전략적인 측면에서 중국의 북한 감싸기만으로 미중이 대결구도를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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