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김정일에 납치진전 촉구 친서 보내”

후진타오(사진.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일에게 일본인 납치문제의 진전을 촉구하는 친서를 전달했다고 7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의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후 주석이 지난 10월30일 방북한 류윈산(劉雲山) 당중앙선전부장을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김정일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후 주석은 친서에서 “북·일 관계의 조기 개선을 희망한다”며 “양측 관계의 개선이 북한에게도 유리하다” 등의 표현을 통해 일본인 납치문제를 진전시킬 것을 당부했다.

중국은 최근 납치 문제에 대한 일본의 협력 요청에 대해 “할 수 있는 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김정일에게 납치 문제의 진전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납치문제에 대한 중국의 적극성은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취임 이후 가까워진 양국관계를 대변해주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 시절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로 갈등을 빚던 양국은 아베 신조 총리의 방중과 후쿠다 총리의 취임 이후 교류를 확대하며 해빙무드에 접어들고 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내년 초 지난 1998년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도쿄(東京) 방문 이래 10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다. 후쿠다 총리는 이에앞서 올해 안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후 주석은 “양국 정상 간 교류가 정치적인 상호 신뢰를 높인다”며 연내 방중하는 후쿠다 총리와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가 6일부터 8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예방하는 등 중국 지도자들과 잇따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 방안과 지구온난화 대책, 위안화 문제,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1일에는 베이징에서 일중간 최초의 고위급 경제대화를 개최했다. 일본측에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무성 장관 등 6명의 각료가, 중국측에서 쩡페이옌(曾培炎) 부총리와 7명의 각료가 참가했다. 양국에서 복수의 각료가 한꺼번에 나와 머리를 맞대고 회담을 가진 것은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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