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北과 관련국에 “사태 악화말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에 대해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게 될 행동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9일 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로 북한의 핵실험 실시에 따른 대책을 논의, 이렇게 말하고 관련국들도 냉정하게 대처하기를 바랐다고 중국 외교부가 10일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후 주석은 “관련국들이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상황을 악화시키거나 제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을 피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일관되게 주장하며 핵 확산에 반대해왔다”고 밝히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중국의 변치 않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통화에서 후 주석은 “미국과 중대한 국제 및 지역문제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하길 원한다”면서 “이는 중.미관계의 건강하고 안정된 발전은 물론 동북아 및 세계 평화 안정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은 위험한 길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국제사회는 단호하고 냉정한 공개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중국과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를 통한 북한 핵실험 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마거릿 베케트 영국 외교부장관과도 전화로 같은 문제를 논의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리 부장은 베케트 장관에게 북한 핵실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중국은 영국을 포함한 관련 국가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누구도 북한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의 발언을 한 바 있는 왕광야(王光亞) 유엔주재 중국대사도 9일 중국은 ’새로운 도전’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확고하고, 건설적이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방법에 관해 다른 안보리 국가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베이징=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