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北核문제에 새로운 변화 나타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8일 모스크바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회담하며 근래 들어 한반도 핵문제에 관심을 가질 만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고 인민일보가 9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노 대통령과 동북아 정세 및 한반도 핵문제를 논의하면서 이렇게 밝히고 중국은 줄곧 대화를 통해 한반도 핵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는 것이 관련국들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후 주석이 언급한 ’한반도 핵문제의 새로운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이와 관련, 베이징(北京)의 한 서방 외교소식통은 “6자회담 조기 미복귀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겠다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고와 북한의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및 핵무기 개발 재개 발표 등 북핵문제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변화를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소식통도 “중국 언론의 보도관행과 중국 최고 지도자의 대외 발언방식에 비춰볼 때 ’새로운 변화’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중대 사안을 언급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한반도 핵문제를 둘러싸고 일반에는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북핵문제와 관련된 당사국들의 협상과정이 상당 부분 비밀리에 이뤄졌기 때문으로, ’새로운 변화’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6자회담 추진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지키기 위한 중국측의 적극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시하며 “최근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해 관련국들은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중국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련 각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한가닥 희망이라도 있다면 회담 추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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