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토 겐지 “김정은 개혁개방 10년 이상 걸릴 것”







▲후지모토 겐지는 25일 ‘김정남vs김정은’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범 수용소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봉섭 기자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63)씨는 25일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에 “김정은 시대가 도래 했으면 북한군의 정치범 수용소를 일체 폐쇄하고 사람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후지모토 씨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 주최로 열린 ‘김정남 VS 김정은’ 토론회에 참석해 “후계자 김정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 일본을 비롯해 납치해간 사람들을 그들의 조국에 돌려주고 북한 인민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북한 주민이 잘 먹기 위해서는 개혁개방뿐이다. 하루 빨리 개혁개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후지모토 씨는 김정은의 개혁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정은이 가진 권력은 세습으로 이어받은 권력”이라며 “김정은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개혁개방 정책이 반영되려면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지모토 씨는 ‘김정은이 왜 후계자로 유력한가’라는 질문에 “어릴 적부터 김정은을 접했지만 정철과 놀 때도 정은이 이끄는 형태였고 이로 인해 타고난 리더십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김정남이 일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조선을 ‘북한’이라 하고, ‘3대 세습’을 비판한 것에 대해 겐지 씨는 “김정남의 발언은 목숨을 위태롭게 만들 만한 발언”이라며 “대단히 놀랐다”고 소회했다.


그는 “북한은 공화국이나 북조선이라고 말하고, 특히 김정일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북한’이라는 표현”이라며 “이는 본인이 결심을 해서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말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지모토 씨는 김정남에 대해 “최근 김정남의 행동과 발언이 북한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김정남을 제거 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김정은과 김정철의 협력관계에 대해서는 “김정은과 김정철이 권력을 나눠가지는 협력관계도 가능하다”면서, 다만 “김정철의 성격이 순하고 화를 잘 내지 않기 때문에 김정은의 뜻에 따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최근 북한동향과 관련, “주민들 사이에서 개혁개방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김정은이 등장하면서 선군정치를 강화하고 이어가려는 움직임에 실망하고 있다”며 “북한 내에 반(反)김정은의 움직임이 흐르고 있으며 북한 내 파벌 분파의 조짐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특히 “엘리트 사이에서도 김정일이 빨리 죽어야한다는 반응들이 나오는데 이는 반(反)김정은에 대한 감정을 김정일에게 돌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 김정은에 대한 비난 등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예전과 달리신고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중국도 공식적으로는 김정은을 지지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달가워하지 않는 엘리트들이 많다”며 “등소평 이후 중국은 일관되게 개혁개방을 이야기 했지만 북한은 이를 듣지 않아서 오히려 김정남을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열린북한방송이 주최한 북한 후계 문제 토론회 ‘김정남vs김정은’이 25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김봉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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