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회담 조기 개최”…北日회담 긍정평가 이유는?

북한과 일본이 4년 만에 열린 회담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추가 회담을 조기 개최하는데 합의했다. 북한은 양국 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지원, 일본의 경우 총선 정국에서의 외교 성과를 노렸다는 측면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16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북·일 간 국장급 회담에 북일 양국은 관심사항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후속회담을 조기 개최하는데 합의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7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회담에 참석했던 북한 외무성 송일호 북일교섭 담당대사가 “회담에서는 조일(북일)평양선언이 두 나라 관계개선의 이정표로 된다는 데 대해 쌍방이 견해를 같이했다”며 “(후속회담을) 조기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측도 대화외교의 틀을 유지하는 데 주안을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선(북한)측이 주장했듯이 회담에서 관계개선의 견지에서 쌍방의 관심사항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됨으로써 4년간의 북일교착을 타개하는 계기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후속회담과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는 중국주재 대사관을 통해 조정하기로 했다. 일본의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도 이번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의 교도통신도 16일 회담에 참가한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의 발언을 인용해 북일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 안전보장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심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인 납치 문제해결을 위한 추가 검토를 위해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납치 문제를 포함해 협의를 계속하기로 한 것은 북한 체제의 변화를 부각하고, 일본에서 총선 후 발족할 정권과의 접점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일본인 유골 반환 문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납치 문제를 포함해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일본 내 여론을 연화하려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