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후속패 재고 목록은

북한이 25일 전격적으로 제2차 핵실험을 하고 나섬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조치가 불가피해졌고, 북한은 늘 되뇌어온 것처럼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맞설 것으로 보여 국제사회의 `북한 스트레스’ 지수가 악화일로를 걸을 전망이다.

국제사회의 채찍에 북한이 빼들 후속패로는 우선 지난달 29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이 “추가적인 자위적 조치”로 예시한 “핵시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가운데 남은 ICBM 발사시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서 이미 추가로 로켓을 만들어 놓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번엔 2006년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때처럼 아예 `인공위성 발사체’라는 모자를 벗어던지고 노골적으로 ICBM 시험발사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이에 더해 자신들의 불투명성을 최대한 활용,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면서 ICBM 발사를 추진함으로써 대미 안보위협 효과의 극대화를 노릴 수도 있다.

북한은 2006년 첫 핵실험에서 2㎏의 플루토늄을 사용해 4kt의 폭발력을 얻으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미 핵탄두의 소형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었다.

한 대북 전문가는 “일단 이번에 관측된 진도로 보면 북한이 핵보유국으로서 지위를 얻을 수 있을 만한 폭발력을 보여준 것 같다”며 “앞으로 핵무기 소형화와 진전된 ICBM기술 확보를 통해 자신들의 억지력을 과시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 핵실험보다는 작은 규모의 폭발력을 보여주는 실험으로 핵무기 소형화의 진전을 보여주려 할 가능성도 있다.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하면서 대규모 실험과 동시에 소규모 실험을 병행함으로써 전술핵의 보유 가능성을 보여준 것처럼, 북한도 이번보다 작은 규모의 핵실험을 이어감으로써 다양한 핵무기 능력을 보여주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북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에서 밝힌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개발의 본격 착수도 북한이 사용할 수 있는 후속패다.

당시 성명은 “경수로발전소 건설을 결정하고 그 첫 공정으로서 핵연료를 자체로 생산보장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지체없이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수로 발전소에는 저농축 우라늄이 연료로 사용되는 만큼 북한은 핵의 평화적 이용을 주장하면서 우라늄 농축을 공식천명하고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장용석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본격적인 우라늄 농축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북한은 농축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보다는 농축관련 시설의 건설 등을 선언함으로써 자신들의 향후 행보를 과시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농축기술 수준과 시설에 대한 회의론이 있기는 하지만, 북한이 우라늄 농축에 본격 나서면 플루토늄과 달리 손쉽게 무기로 전용 가능한 핵원료를 확보하게 된다는 점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에 대한 충격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과시와 더불어 25일 핵실험과 함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처럼 재래식 무기 능력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위협이 단순히 미국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남한과 일본도 사정권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국제사회가 대북 압박보다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나서도록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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