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ㆍ미선 추모곡 만든 北 음악신동

북한에서 불과 7살의 나이에 100곡이 넘는 노래를 만든 소녀 신동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북한 주간신문 통일신보 최근호(6.4)는 젖먹이 시절을 갓 벗어난 4살 때부터 직접 작사ㆍ작곡을 시작한 평양예술학원 소학교(초등학교) 1학년 김소연양을 영재교육의 성공사례로 소개했다.

김양의 천재성은 이미 탁아소 시절 신문을 줄줄 읽어내리는 데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평양 삼마2 유치원에 들어간 김양은 산수에서 발군의 재능을 인정받아 전국에서도 내로라하는 재간둥이만 출연한다는 TV 무대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양의 음악적 천재성이 발견된 것은 바로 이곳 무대에서였다.

체계적인 음악 영재 교육을 받은 또래의 아이들이 청음과 시창은 물론 자신이 직접 만든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동한 김양이 작곡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었다.

불과 몇 일 만에 음의 연결도 순탄하고 나름대로 일관된 주제까지 갖춘 자작곡을 지은 김양은 유치원 교사의 눈에 띄어 음악 영재교육 기관인 평양 중구역 경상유치원으로 옮기게 됐다.

새 유치원에서 김양의 음악적 재능은 만개하기 시작했다. 김양이 유치원을 옮긴 지 두 달 만에 만들어낸 자작곡 ‘참말 좋은 유치원’은 나오자 마자 주변의 호평을 받으며 김양을 일약 음악계의 꼬마 혜성으로 만들었다.

그로부터 2년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김양은 ‘기다렸어요’, ‘하나 둘 셋’, ‘새 노래 배워요’, ‘가고 싶어요’ 등 100여 편의 노래를 작곡해 직접 노랫말을 붙이기도 했다.

특히 여기에는 미군 장갑차에 치어 숨진 남한의 여중생을 추모하는 ‘효순이와 미선이’가 포함돼 있었다.

올해 4월 전문예술교육 기관인 평양예술학원에 입학한 김양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 오빠들과 함께 작곡을 배우고 있다.

김형수 평양예술학원 작곡과 교사는 “현재 내가 작곡을 교육하고 있는 학생 가운데 김양이 제일 나이가 어리지만 재능은 월등하다”며 “이런 신동은 음악계에서 수십 년에 한 명 정도 드물게 나타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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