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령 남문시장 집단항의 사태…20명 구속”

▲ 회령시 역전동 부근의 거리에서 상인들이 소규모 물건을 팔고 있는 현장 ⓒ데일리NK

데일리NK가 지난 8일 최초 보도한 회령 남문시장 항의사태에 대해 일본 아사히 신문이 이 과정에서 항의를 주도한 20명이 당국에 의해 구속됐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또 이보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남문시장’ 관리를 둘러싸고 주민들과 당국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주민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남문시장은 회령시에서 동남쪽으로 2Km 정도 떨어진 남문동에 위치한 장마당으로 이 지역 주민들이 식량과 생필품을 구입하는 곳으로 이용돼 왔다. 주민들은 시장의 이용시간과 시간외 거래를 강하게 규제하는 당국에 반발, 이같은 항의 행동을 벌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달 초 구속된 20명 중 2명은 항의를 선동했다는 혐의가 적용됐고, 나머지는 가담자로 구속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데일리NK는 이달 초 남문시장 항의 사태 때 1백여명 규모의 주민들이 남문시장 앞에서 자연스럽게 대열을 형성하고 ‘시장 재건축 비용 반환’ 및 ‘회령시장 통합 반대’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초보적 시위행위를 벌인 바 있다고 보도했다(11월 8일자).

일체의 집단행동이 금지된 북한 현실에서 주민들의 항의사태가 확인된 남문시장 사건은 내외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