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신] 회령 ‘공개총살’ 현장 녹음중계

▲ 공개총살에 동원한 사람들과 이를 선전하기 위한 방송차량

16일 DailyNK가 최초 보도한 회령 공개총살의 과정은 공개재판 개시, 판결문 낭독, 총살집행에 이르기까지 단 20분만에 종료된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DailyNK가 일본 n-TV 방영내용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공개재판 안내방송 이후 총살집행 과정이 초고속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공개총살 현장녹음을 푼 것이다.

회령천변에서 방송차량이 공개 처형장소 주변에 몰려있는 사람들을 향해 쉴 새 없이 안내방송을 내보낸다.

“앞으로 나오는 동무들은 그만 나와주십시요. 모든 동무들은 질서를 지켜주십시요”라는 방송이 들린다.

곧이어 회령시 인민보안서 서장의 마이크 목소리가 들린다. “회령시 여성들을 다른 나라로 팔아넘겨 본인 가족들에게 피해를 준 야수와 같은 만행을 저지른 피소자(피고자)들에 대한 군중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 판결문을 읽는 방송이 들린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이름으로서 주체 94년, 2005년 3월 1일 함경북도 재판소 판사 김병주를 재판장으로 하고 형법 제290조 2항, 제233조, 제216조, 제104조로 사건을 심의하겠다. 피소자 최재곤은 생산협동조합의 노동자로서 작년 5월부터 12월까지 2차례에 걸쳐 여러 명을 중국으로 보내고…….”

노동교화형 10년 이상에 처하는 사람들에 대한 선고가 있고, 마지막으로 박명길과 최재곤에 대한 사형 선고가 내려진다.

“열 번째, 피소자 박명길을 사형에 처한다. 열한 번째, 피소자 최재곤을 사형에 처한다”

곧이어 “판결된 내용을 즉시 집행하시오”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카메라가 이동하면서 기둥에 묶인 두 사람을 잡는다.

“사격수 앞으로 갓!
“받들어 총!”
“앞에 보이는 반역자를 향해 사격준비!”

이어 “쐇!”이라는 구령에 따라 세 발의 총성이 울리고, 다시 “쐇!”이라는 구령에 세 발, 마지막으로 “쐇!”이라는 구령에 또다시 세 발의 총성이 울린다. 총 9발이 발사되었다. 기둥에 묶여 있던 두 사람은 바닥에 쓰러진다.

다음은 3월 2일 회령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유선에서의 공개총살 장면.

흰색 방송차량에서는 북한 선동가요로 유명한 <10진가>의 경쾌한 노랫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곧이어 남 1인과 여 1인에 대한 공개재판이 시작되는데 판사가 판결문을 낭독하는 동안 뒤에서 보안원들이 나무기둥을 세우며 처형준비를 하고 있다.

곧바로 피소인 남자에 대한 사형선고가 내려지고 세 명의 군인들이 피소인에 대한 정조준을 시작한다. 첫발의 총성이 울리자 기둥에 서있던 피소인이 바닥에 쓰러지고 쓰러진 사람을 향해 2발이 더 발사된다.

방송차량에서는 “얼마나 가련한 자들입니까? 나라와 민족을 배신한 배반자들의 말로는 바로 저런 모습입니다. 위대한 장군님이 계시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불굴의 신념을 안고, 모두가 다 선군정치에 따라 (생략)”라는 선동연설이 이어진다.

안전원들이 시신을 군용트럭에 싣기 시작하자 모여있던 군중들이 하나둘씩 흩어진다. 유선역(驛)의 역사가 화면에 보이고 있다.

정리 분석/ 박인호 기자 park@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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