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령시 남문시장 쌀가격 ‘1천원’까지 하락”

북한 함경북도 지역의 식량가격 하락세가 이번주도 계속되고 있다.


함경북도 내부소식통은 19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어제(18일) 회령시 남문시장의 식량거래 가격은 입쌀 900원(kg), 옥수수쌀 500원 수준이었다”고 전해왔다.


지난 13일 이 시장의 식량가격은 쌀(백미) 1200원(kg), 옥수수쌀 550원(kg) 수준이었다.





소식통은 “최근 들어 식량 도매상들이 본격적으로 식량을 풀고 있다”면서 “식량가격 하락 추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외화 통제가 뜸해지다 보니, 북한 신화폐 가치하락을 우려한 식량 도매상들이 식량대신 외화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에 풀리는 식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신화폐 가치하락을 우려한 북한의 ‘돈주'(錢主)들이 식량보유보다 외화보유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식통은 “아직까지 식량 원천이 부족한 상황이라 도매상들이 식량을 푼다 하더라도 국가 가격조치 수준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지난 2월 4일 쌀은 240원(kg), 옥수수쌀은 130원(kg) 이상 판매 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격조치를 단행했었다.


남문시장에서는 하루에도 2~3차례씩 인민보안서 보안원들의 순찰이 이뤄지고 있으며, 북한 당국의 가격조치 보다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일부 상인들의 물품을 일방적으로 몰수 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율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1위안에 120원, 1달러에 1,000원 대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