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하 “美 의원, 北 정치범수용소 방문 제안”

▲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29일 “지난 2월 미국 방문에서 미 의원이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직접 방문하는 방안을 제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지난 2월 열흘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미 상•하원 의원들과 부시 행정부 한반도 정책 담당자들과 면담한 바 있다.

황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브뤼셀 인권대회 성과보고회에서 “당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미 의회관계자들과 토론하는 과정에서 이런 제안이 나왔다”면서 “크리스토퍼 스미스(뉴저지. 공화당) 하원 의원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 방문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미-소 전략 협상 과정에서 인권문제를 다룬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미국측 주장이 있었다”면서 “북-미 간 핵문제 협상 과정에서 이 문제를 제안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은 미 의회가 인권법을 제정하고도 북한인권에 대한 뚜렷한 접근법이 나오지 않자 정공법을 주장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 또, 북한인권 문제가 이슈 제기 차원에서 구체적 개선방안 마련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미 의회 관계자들은 탈북자 난민지위 인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미 의회 관계자의 발언이 있은 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장관이 탈북자 난민 지위 부여를 적극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