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 12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 중국 측 인사와 면담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10일 밝혔다.
이번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양측은 북한의 핵실험 위협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의 도발을 방지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 비핵화 대화 재개의 다양한 방안을 포함해 북핵·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서도 다룰 계획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직후에 열린다는 점에서 한미일 3국 차원의 협의 내용을 토대로 한중 간 구체적인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 3국이 최근 6자회담 재개조건으로 북한에 요구해온 비핵화 사전조치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6자회담 재개조건 완화 문제가 집중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 대표는 지난달 17일 북한을 방문한 바 있고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중국을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메시지가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
우 대표는 우리 측과 협의를 마친 후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왕복 외교가 진행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비핵화 대화 재개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중국 정부는 북한이 최근 제4차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중국 주재 지재룡 북한대사를 초치해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