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북핵 문제 등을 협의한다.
황 본부장은 이날 오전 이번 회담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한중 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만나는 것은 지난 4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달 말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한(訪韓)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는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중 양국은 지난달 26일 열린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 차원에서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후 한국과 미국은 이달 초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통해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과 관련, “북한이 비핵화 하겠다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런 맥락에서 황 본부장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 측에 북한의 태도 변화를 견인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억제를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황 본부장은 중국 방문 이후 러시아 방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