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DJ, 사람 속이는데 김정일 능가”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사람을 이용해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평화상을 탔다”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이 DJ의 6월 방북을 재차 비판하고 나섰다.

황 위원장은 27일 탈북자 방송인 자유북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차 방문 때는 (북한실정을) 몰라서 그랬다고 할 수 있지만, (DJ가) 2차 방문한다는 걸 듣고 파렴치하고 사람들 속이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국민들이 아직 DJ의 정체를 바로보지 못하는데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적어도 우리 탈북자들은 그의 궤변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DJ는 북한을 기아와 빈궁, 인권유린의 땅으로 만든 김정일을 북한 동포들을 대표하는 것으로 인정하고, 그와 민족공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민족반역자, 국제범죄 집단하고 공조하는 사람 역시 한 패거리로 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DJ는) 김정일이 ‘평화를 담보하겠다. 전쟁을 안하겠다’고 말했다며, 김정일에 대한 환상을 한국 국민들 속에 유포시키고 있다”면서 “이것은 김정일과는 공조하고 미국은 멀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고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또 DJ가 주창한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과오를 공로로 돌리는 재간, 김정일보다 더해

그는 “DJ가 얘기하는 것처럼 햇볕정책을 써서 김정일이 스스로 문을 열었느냐”고 반문하고 “김정일이 계속 국방위원장으로 있고 군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핵무기를 더 많이 만들어 내고 있는데 달라진 게 뭐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김정일은 개혁개방으로 나가자는 중국의 제의를 25년 이상이나 무시하고, 오히려 중국 사람들을 계속 욕해왔다”면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에 대해서도 문을 열지 않는 사람이 DJ가 이야기한다고 문을 열겠느냐”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또 “불가능한 것을 자꾸 가능한 것처럼 주장하고 (북한이) 조금 변화되면 햇볕정책의 결과인 것처럼 주장하는 건 기만적인 궤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전에는 분계선에서 총소리만 한번 나도 한국 국민들이 겁을 먹었지만 지금은 김정일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선포해도 끄떡도 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햇볕정책의 성과라고 말하는 DJ는 자기의 결함, 과오를 큰 공로처럼 내세운 아주 유례없는 큰 재간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일이 사람을 속이는 데 재간이 있지만 DJ는 김정일을 훨씬 능가하는 재간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며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사람중 한명을 이용해서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노벨평화상을 탄 사람, 이보다 더 재간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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