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DJ, 교묘하게 국민 속이고 있다”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방북은 김정일이 남한에서 친북반미세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 때문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막을 내린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은 남측이 제의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6월 중 방북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위원장은 25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대학생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정일이 개혁개방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자본주의를 받아들이자는 것도 아닌데 왜 (DJ를) 오라고 하겠는가”라며, “계속 이용만 하려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 2000년 DJ가 김정일을 만나서 한 일이 친북반미 세력을 장성시킨 것밖에 더 있느냐”면서 “(이번 재방북은) 그것을 더 강화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을 다시 만나러 가면 김정일이 또 오게 되고, 그러면 전쟁이 안난다고 말하는 국회의원도 있는데, 그게 무슨 국회의원이냐”고 질책했다.

황 위원장은 김정일의 답방 가능성에 대해 “여기 오는 것이 친북반미 세력 장성에 큰 성과가 있다고 판단이 들 때만 올 것이고, 위험하다고 생각될 때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어 “DJ가 개인의 야망 때문에 교묘하게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자신을 통일 업적을 쌓은 대통령으로 포장하기 위해 친북성향의 정부에게 햇볕정책을 넘겨주려는 의도를 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