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2·13합의는 김정일의 교활한 승리”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사진) 위원장이 이번 2·13합의 결과는 김정일의 승리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12일 자유북한방송에 게재된 ‘황장엽 강좌’를 통해 “이번 6자회담에서 김정일은 교활하게 아주 대단한 승리를 했다”며 “6자회담에서 김정일은 손해를 보지 않았다. 당장 중유 5만 톤을 얻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중유 5만 톤이라는 것은 대단하다. 중유 다 떨어지고 석탄도 안나왔을 때 중앙당 어항의 고기까지 다 얼어 죽었다”면서 “이제 조금 더 속이면 100만 톤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그러나 “아직도 농축 우라늄도 제대로 발표하고 있지 않다”며 “10년 동안 (프로그램 개발)해서, 쓰고 남을 만큼의 핵무기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김정일이 평양 주재 중국 대사관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중국 대사관에서 대보름 행사는 아무것도 아닌데 (김정일이 직접)나가서 중국과 김정일의 승리를 축하하고, 양국이 합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또 “김정일이 ‘한나라당이 정권 잡게 되면 핵전쟁이 일어나게 된다’고 말하는 것은 핵무기를 가지고 남한을 위협하는 것이다”며 “전쟁공포증을 일으키게 하고 평화를 구걸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일이)핵무기를 중국을 반대해서 쓰겠는가. 여기 한국 사람들 위협하는 것 밖에 없다”며 “그러니까 이번에 대폭 양보하는 척 하면서 미국에 자꾸 붙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또 1973년 베트남의 평화협정이 결국 전면전으로 치닫게 됐던 사례를 예로 들며 “당시에 이것을 주도한 키신저가 평화상까지 타지 않았는가. 여기 DJ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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