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13억도 힘든데 2천3백만 더해서 뭐하겠나”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은 최근 남한에 확산되고 있는 ‘중국의 북한 동북4성 흡수론’에 대해 북-중 관계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황 위원장은 24일 방송된 <자유북한방송> ‘황장엽 강좌’에서 “요즘 신문을 보게 되면 중국이 북한을 흡수하려고 한다고 하는데, 이걸 볼 때마다 북한을 보는 관점이 초점이 (바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자꾸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사람들이 간도 땅은 우리 땅이라고 자꾸 주장하고 나오는 것이고, 고구려가 어떻다고 말하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을) 동북3성과 같이 자기 걸로 만들려고 한다는 허튼 소릴 하는 자들은 진리를 모르고 공상만 하는 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자기네 13억 다루는데도 힘든데 굶는 사람들 2천 3백만을 더해서 뭐하겠는가”라고 물으며 “김정일은 중국을 이용하려고 하지 중국 말을 하나도 안 듣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을 흡수하려 한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황 위원장은 “실질적으로 북한 사람들을 해방하자고 하는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중국 사람들 중에 혹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궁극적으로 북-중 동맹관계 끊도록 해야”

북한의 핵문제, 인권문제, 식량문제의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말했다.

황 위원장은 “북한 문제에서 가장 중심적인 것이 핵문제고, 그 초점은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김정일 정권만 제거하면 핵무기 문제나 인권문제, 인민들의 생활문제도 다 해결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왜 여기다 집중하지 않고 딴 소리만 자꾸 하고 있는지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현재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령제도를 없애고 시장경제를 도입하는 중국식 개혁개방을 북한에 도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는 (북한이) 미국식으로 개혁개방 할 것을 요구했는데 그렇게 하면 미국 세력이 압록강까지 들어오기 때문에 중국이 반대하고 있다”며 “그래서 제도나 사상적인 면에서 공통점이 그리 큰 건 아니지만 중국이 김정일과 계속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다면 중국이 반대를 못하도록 ‘(북한을) 너희와 같은 중국식 개혁개방을 하게하고 그걸 책임져라’고 해야 하며, 다른 한 편으로는 북한과 중국의 동맹관계도 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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