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햇볕정책은 김정일과 공조”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23일 “햇볕정책은 김정일의 대남 전략에 공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비서는 이날 시내 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국회 인권포럼(회장 황우여 의원) 초청 강연회에서 “말하는 것으로 판단하지 말고 김정일과 공조하는가 안 하는가를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일 눈치를 보고 원조해주고 하는 것은 김정일과 공조하는 것”이라며 “친북반미세력의 정체를 따지면 김정일과 공조하자는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포용정책에 대해 “김정일과 더 친하다고 생각하게 하고 싸우려는 생각을 없애는 것은 정신적으로 무장해제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핵실험과 관련, 황 전 비서는 “북한문제 해결의 초점을 김정일 정권 제거에 둬야 한다. 핵무기 만든 지 오랜데 왜 그걸 갖고 자꾸 떠드느냐”며 “김정일 정권만 제거되면 (북이) 핵무기가 1만개 있어도 아무 소용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의 무력으로 제압될 수 없고 중국도 무력제재에 반대하지만 ‘김정일 정권’은 중국과의 동맹이 끊어지면 붕괴된다고 전제,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은 북한을 중국식으로 개혁.개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동맹관계만 끊게 되면 (북한내) 군대가 먼저 일어난다”면서 “(군부 쿠데타로 정권이 붕괴되면) 미국과 중국이 각각 1개 사단만 들어가 질서유지하면 된다”고 전망했다.

황 전 비서는 북한의 통일전선전략에 대해 “군대를 움직이지 않고 특수부대를 (남으로) 내려보내자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한국민의 대처가 향후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일도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통일전선전략을 쓰려고 한다”며 “100만명을 양성해 친북반미세력이 강화되는 것에 맞게 요소요소에 다 내려보낸 뒤 연방제를 선포하면 그때 미국이 간섭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태우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도 “우리가 북한에 공식적으로 준 것 말고 더 많이 줬을 것이나 이게 북한 주민에게 가지 않고 북한 정권에 갔다”며 대북 지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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