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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 이전문제를 둘러싸고 한총련과 민주노총 등 친북단체들이 주도한 폭력시위에 대해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이 “국가 반역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위원장은 12일 탈북자 방송인 <자유북한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단순한 시위가 아니라 폭력으로써 그것도 치안 경찰이 아니라 군대를 반대해 폭력을 휘두른 것은 국가정권을 반대하는 반역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태를)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정당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려할 여지가 있지만, 군대를 반대하는 것은 반란행동으로밖에 달리 규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이러한 폭력사태를 방조하고 있는 정치권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대까지 반대하는 반란적인 행동, 폭력행동을 묵과하는 정치세력도 김정일과 연결된 세력이 아니라고 볼 수 없다”며 “이것이 얼마나 엄중한 사태를 가져오는가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들도 또한 김정일에게 기만당하고 투항당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의 정권을 잡고 있는 최고 책임자가 첫째로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데 이것을 법관에만 맡기고 소리만 자꾸 지르고 있는 것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반미시위를 선동하고 있는 단체 및 인사들은 친북이 아닌 ‘친김정일’ 세력이라며, 이들이 ‘진보’의 탈을 쓰고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들은) 친북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친김정일로 가고 있다”며 “민족 반역자이자 국제적인 범죄집단인 김정일과 친한 것을 친북이라고 내세우고, 평화적, 진보적이라는 간판으로 자신을 가리는 자들의 교활한 책동을 보지 못한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갖 법 질서를 무시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 이보다 더 김정일식 통치 행동이 어디에 있느냐”며 “그렇게 위험성이 다가왔는데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여전히 강 건너 불 보듯 생각하며 단순히 농민들의 시위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이것은 명백하게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서 또 김정일의 앞잡이들이 하는 일이지, 대한민국의 그 누구도 이렇게 행동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은) 이들이 김정일의 앞잡이가 된 신세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하여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계속 (김정일을) 만나겠다, 만나겠다는 소리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