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테러 위협…괴경고문·도끼 배달

▲ 자유북한방송으로 배달된 핏빛 페인트를 뿌린 황 위원장 사진과 손도끼 ⓒ자유북한방송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를 비난하는 경고문과 도끼가 든 소포가 또 다시 배달됐다.

탈북자 방송인 자유북한방송(위원장 황장엽, 대표 김성민)은 지난 22일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방송국 사무실로 폭 20cm, 너비 40cm의 종이박스가 배달됐다고 26일 밝혔다. 겉면에는 ‘황장엽’이라는 수취인 이름과 함께 보낸 사람의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다.

택배를 처음 받은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이 소포를 황 위원장에게 전달하려다가 뭔가 수상한 느낌이 들어 이튿날인 23일 소포를 열어봤다고 한다. 그러자 박스 안에는 핏빛 페인트로 얼룩진 황 위원장의 사진과 ‘경고문’, 손도끼 한 자루가 들어 있었다.

경고문에는 “다음엔 경고가 아니라 니 놈의 죗값에 맞는 처벌을 할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경고문은 황 위원장이 지난 11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특강에서 “친북반미세력을 반대한다”고 했던 발언을 “쓰레기같은 소리”라고 비난했다.

또 “우리 민족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미국도 벌벌 떨게 하고 있다”면서 “미제의 추종자들은 다 함께 몰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북한방송 측은 23일 이 같은 사실을 양천경찰서에 신고하고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김 대표는 “탈북자 동지회에서 이러한 괴소포와 유인물을 3번이나 받아봤다”며 “그러나 대한민국 경찰은 지금껏 한번도 범인을 잡은 바 없다.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더 이상 기대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에는 탈북자동지회 사무실 앞으로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 씨와 전 여광무역 사장 김덕홍 씨에 대한 살해 위협이 담긴 협박 편지와 피 묻는 흉기가 발견됐었다. 이에 앞서 2000년에도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앞으로 주요 활동가 다섯 명 이름이 부착된 쥐의 사체가 배달되는 등 북한의 사주로 보이는 협박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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