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왜 북한 가서 겉모습만 보고 오나?”

▲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

최근 정치인들과 정부 고위 인사들의 방북이 잇따라 성사되는 가운데,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은 이들이 방북을 통해 북한 체제의 본질을 꿰뚤어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황 위원장은 21일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연재되는 ‘황장엽 강좌’에 한 정치인과의 대화를 소개하고, 한심한 수준에 이르는 정치인들의 대북인식을 개탄했다.

황 위원장은 “DJ가 기차를 타고 김정일을 만나러 가는게 괜찮다”는 어느 정치인의 말에 “왜 그런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정치인은 “그렇게 되면 김정일이 또 기차를 타고 올 것”이라고 답했고, “그게 뭐가 좋으냐”는 황 위원장의 물음에 “그래야 전쟁이 없어진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독재와 인권유린 얼마나 심한가 살펴봐야

또 최근 북한을 5~6번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과의 대화를 소개하면서 황 위원장이 “북한에서 무엇을 봤느냐”고 묻자 그는 “전기도 제대로 못 켜고 아주 가난하게 살더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은 “고작 북한을 다녀와서 이같이 말하는 것은 겉모습만 본 것일 뿐 본질을 보지 못하고 온 것”이라며 “가난하게 산다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한날 한시에 해방된 남과 북인데, 왜 북한만 가난하게 사는지 이유를 꿰뚫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 가서 정작 보고 와야 할 것은 얼마나 독재가 심한지, 인권이 유린되고 있는지, 민주주적인 요소가 없는지 등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또 “김정일이라는 민족반역자에게 잘 보여서 자극하지 않는 방법으로 전쟁을 방지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라며 선군정치를 내세우는 김정일과 평화에 대해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設)이라고 주장했다.

군국주의 내세운 김정일과의 민족공조가 애초 잘못

그는 “수백만 주민을 굶겨 죽이고 온 나라를 감옥으로 만들며, 마약 제조나 위조지폐로 온 민족을 망신시킨 김정일과 민족공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데 문제의 본질이 있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스탈린 같은 사람도 대원수라고 하면서 군복을 입고 다녔지만 그래도 군국주의를 겉으로 내세운 적은 없었다”면서 “이를 대놓고 주장하는 것은 김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스탈린 체제보다 더 군국주의적인 체제와 공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전쟁 방지를 위해 김정일과 공조하겠다는 것은 국민들을 속이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김정일은 승산이 없는 절대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며 “평화를 지키는 것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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