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영변 핵시설 폐기 의미없어”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는 29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겠다는 것은 시늉에 불과하므로 남한이 이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 전 비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구모임 `국민통합포럼’ 초청 토론회에 참석, “북핵은 오래전부터 존재했었기 때문에 영변 핵시설은 고철 덩어리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설 이후 북한 정세 변화와 관련, “김정일 위원장 유고가 북한 정권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북한 체제 특징상 김 위원장 자리에 누가 가더라도 통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의 명맥은 중국이 쥐고 있는데 중국은 북한 영토나 주권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북한 체제의 현상유지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자본주의 체제가 들어오는 것을 자국의 체제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중국은 남침도 허용치 않겠지만 북침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전 비서는 “체제를 떠난 지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현재의 실상에 대해서는 잘 모를 수 있다”면서도 “남한의 북한 전문가나 언론이 북한 실정을 기본적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언급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