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암살지령’ 北 정찰총국은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를 암살하라는 지령과 함께 간첩 2명을 남파한 북한 정찰총국은 대남ㆍ해외 공작업무를 총괄하는 곳이다.


지난해 2월 노동당 산하로 공작원 호송과 안내의 임무를 띤 ‘작전부’와 대남 정보수집을 담당하는 ’35호실’, 인민부력부 산하인 군 정찰국 등 3개 기관이 통합돼 북한 최고의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 아래 설치됐다.


책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의 최측근이자 ‘대남통’으로 알려진 김영철(64) 상장이다.


그는 1990년부터 남북고위급회담의 대표로 참석했으며, 2006~2007년에는 남북장성급회담 북측단장을 맡아 “북방한계선(NLL)은 강도가 그은 선이다” 등의 대남 강경발언을 쏟아낸 인물이기도 하다.


군부내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후계 물망에 오른 지난해부터 후계구축에 앞장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찰총국은 편제상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산하지만 비밀유지가 생명인 대남공작기관의 특성상 김 위원장에 대한 직보(直報) 체제로 운영된다.


산하조직은 간첩 양성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1국과 암살, 폭파, 납치 등을 담당하는 2국, 공작장비 개발이 주임무인 3국, 대남 및 해외정보 수집 등을 맡은 5국 등 모두 6개 국으로 이뤄졌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정찰총국의 대남 공작은 그동안 끊임없이 반복돼 왔다.


2006년 7월 방글라데시→태국→필리핀인 등으로 국적세탁을 하며 입국했다가 체포된 간첩 정경학이 정찰총국의 전신인 ’35호실’ 출신이며, ‘무하마드 깐수’로 유명한 위장간첩 정수일 사건도 35호실이 기획했다.


1998년 6월 속초 유고급 잠수함 침투와 같은해 12월 여수 반잠수정 침투, 1996년 9월 강릉 상어급 잠수함 침투, 1987년 KAL-858기 폭파사건,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폭파 테러’ 등도 정찰총국의 대표적인 대남도발 행위로 꼽힌다.


정보당국 일각에서는 이러한 전력을 들어 최근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에도 정찰총국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