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살해협박범, ‘운동권’ 출신에 무직 30대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에게 살해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로 30대 한 남성이 27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2과는 27일 오후 강북구 수유동 도로상에서 지난 2006년 12월 황장엽 위원장에게 살해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로 김 모(34)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06년 12월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자유북한방송’ 사무실 앞으로 손도끼와 함께 황 위원장에 대한 살해 협박문 등이 담긴 소포를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소포 안에는 핏빛 페인트로 얼룩진 황 위원장의 사진과 “다음엔 경고가 아니라 니 놈의 죗값에 맞는 처벌을 할 것”이라는 협박문이 들어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황 위원장과 자유북한방송은 그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발신자가 거짓으로 적힌 협박 소포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광화문 우체국에서 황 위원장 앞으로 보내진 협박 소포를 발견, 이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우체국 폐쇄회로 TV를 통해 소포를 부치는 모습이 담긴 화면과 인근 지하철역 폐쇄회로 TV화면을 대조해가면서 신원확인을 거쳐 검거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가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며 단식까지 하고 있다”며 “김 씨가 대학 운동권 출신이어서 배후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29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황 위원장에 대한 살해 협박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용의자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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