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북한 핵무기는 남한 점령이 목적”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30일 “북한 핵무기의 유일한 목적은 남한을 점령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비서는 이날 경기도 수원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초청 안보특별 강연에서 “지하 핵실험도 내가 있을 때 모두 준비돼서 보고까지 한 것으로 핵무기가 무서운 게 아니라 갖고 흔드는 게 무서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비서는 “김정일 정권은 내가 북한을 떠난 지난 97년만 해도 5년 이상 가지 못할 파탄 상태였다”면서 “그러나 북한 붕괴를 요구하리라 믿었던 미국과 한국이 오히려 도와줘 핵무장을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핵무기 개발로 군사균형이 무너졌다고 하는데 핵무기 자체는 문제가 안된다”면서 “김정일 정권을 그냥 두고는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황 씨는 햇볕정책과 관련, “주적개념도 없애버리고 김정일도 나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햇볕정책 때문에 한미동맹이 약화되고 미군철수 주장이 나오고 폭력시위, 파업이 일어나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남북공조니 민족공조니 하는 말에 다 속아 넘어가고 있다”면서 “민족공조한다고 안보의식 다 마비시키고 한미동맹 파탄시키는 이들은 최대의 기만자”라고 비판했다.

황 씨는 통일에 대해선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 김정일을 몰아내고 북한이 중국식으로 개혁개방을 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면서 “외부의 적을 이기기 위해 진보.반미 집단 등 김정일과 공조하는 내부의 결탁한 적을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