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북한 쿠데타 가능성 없다”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는 2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됐다고 쿠데타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은 북한을 정말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비서는 이날 자유선진당이 개최한 정책간담회에서 “북한의 세뇌정책이 어느 정도인지 한국은 모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 당 박선영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건강문제가 왜 그리 중요하냐. 쓸데없이 추측을 해서 무슨 지도체제라고 떠드는데 뭐 때문에 그러냐”며 “적과 싸우다가도 상대방이 앓거나 죽으면 애도를 표하는 것이 예의”라고 지적했다.

‘햇볕정책’에 대해 그는 “민주주의 원칙에서 볼 때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용어 자체가 민주주의 원칙에 맞지 않고 북한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개성공단에 1만2천명의 노동자가 있는데 이들이 한국 사람을 만나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그 변화가 북한의 민주주의를 가져올 것이라고 하는 데 그렇게 해서 변하려면 200년은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도 외국물 먹은 사람들이 많고 유학한 사람도 엄청나게 많다”며 “그렇다고 북한이 변했나. 변할 수 없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핵무기에 대해서 그는 “1996년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 북한은 지하 핵실험 준비를 다했으며 농축우라늄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한뒤 “영변 핵시설을 폭파했네, 재가동했네 하는 것은 스스로 몸값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부화뇌동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6자회담에 대해서는 “한국은 별 기여를 못하는 것 같은데 미국도 왜 북한과 흥정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한국은 중국을 대단히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한중 FTA(자유무역협정)가 다소 한국에 불만스런 측면 있더라도 빨리 체결해서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다목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는 “금강산 사업은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현대가 한 것이 아니다”면서 “외화를 벌기 위해 내가 1995년 영국을 다녀오면서 구상한 것이며 금강산 관광에서 버는 돈은 김정일의 개인 비자금으로 간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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