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북-이란 核커넥션?…무기거래만 했다”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전 노동당 비서)은 10일 최근 북한과 이란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은 파키스탄을 통해서 농축 우라늄을 이미 확보했다”면서 핵(核)커넥션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란과 북한의 핵커넥션에 주목해 왔다. 북한이 이란에 미사일 기술을 비롯해 잠수함 기술도 이전·수출했다면 반대로 이란이 우라늄 농축 기술을 북한에 수출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북한의 HEU 기술이 일정정도의 수준에 도달했으나 농축시설을 갖추지 못해 HEU계획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란과 협력했을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상황이다.


황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대학생들과 가진 포럼에서 “북한은 농축 우라늄을 1996년 파키스탄과의 협정을 통해 이미 확보한 바 있다”며 “당시 전병호 군수담당 비서가 파키스탄을 다녀와 ‘이제는 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국제비서 시절 전병호가 해외에서 플루토늄을 사왔으면 한다는 부탁을 여러 번 받았는데 이제는 농축 우라늄을 들여와서 핵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까지 북한 이란간은 핵무기와 관련해서는 거래가 없었고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한 무기 거래를 했다”며 “당시 북한은 이란에 미사일을 팔아 외화를 벌어들이는 관계였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핵무기를 쓰고도 남을 정도로 만들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핵은 위협용이지 김정일은 핵을 사용할 인물이 못되며, 무엇보다 핵무기를 사용하면 체제가 무너진다는 것을 김정일이 잘 알기 때문에 절대로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도 말했다.


한편 황 위원장은 9월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조직지도부장이나 정치국 상무위원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에 대해 “김정은이 나이가 어리긴 하지만 실력과 상관없이 김정일이 하라고 하면 상무위원이든 어느 자리든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당대표자회는 5년마다 해야 하는 당대회 중간에 당대회와 같은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 열리며, 당대회와 같은 것으로 생각해도 된다”면서 “이번에는 김정은 후계문제를 다루면서 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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