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부시-탈북자 면담, 대북정책 전환계기”

▲ 황장엽 위원장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미국 부시대통령이 탈북자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면담한 것을 두고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일대 전환을 가져온 계기”라고 높이 평가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 5일 <자유북한방송>에 연재하는 ‘황장엽 강좌’를 통해 “자유북한의 날 행사와 관련해서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탈북자) 한미 양과 김성민 국장을 만난 것은 커다란 역사적 의의를 가진다”며 “이것을 통해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중요한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기대를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 한 사건만 가지고 미국과 같이 세계 전략을 펴는 나라의 정책을 간단히 판단을 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탈북자 및 일본인 납북자 가족과의 면담이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일대 전환을 가져온 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방향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전환되면 반드시 김정일은 망하게 된다”며 “김정일이 제거되면 적어도 중국식으로 개혁개방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문제 공론화, 북-중 동맹 끊어야”

황 위원장은 “지금까지 (미국이) 대북정책에서 전면에 내세운 것은 핵무기 문제였다”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6자회담을 해왔지만, 김정일은 핵을 포기하려고 하지 않지 않았고,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회의를 느낀 미국이 인권을 정면으로 내세우는 쪽으로 대북정책을 전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북한 체제의 변화를 위해서는 북-중 동맹을 무력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황 위원장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공론화시키는 것이 그 방법 중 하나라고 제시했다.

황 위원장은 “(북-중동맹을) 끊기 위해서는 김정일 정권이 최악의 민족반역 정권이자 인권유린 정권이고, 국제 범죄 집단이라는 것을 전 세계적으로 자꾸 선전해야 하고, 이러한 세계 언론이 중국 인민들 속으로 들어가게 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중국 인민도 중국 정부의 정책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성민 국장이 부시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우리 탈북자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일이자, 북한 문제 해결에 큰 빛을 비쳐주는 중요한 사건”이라며 “탈북자들이 여기에(변화된 미국의 대북정책에) 상응하는 준비사업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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