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미국은 여기자 석방 중국과 협의했어야”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전격 방북해 장기간 억류돼 있던 여기자 두명을 석방시킨 것에 대해 북한민주화위원회 황장엽 위원장은 “김정일의 가치만 높여주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황 위원장은 10일 ‘자유북한방송’에 송출된 민주주의 강좌를 통해 “미국이 중국에다 교섭을 해서 데리고 갔다면 그것은 응당한 성과지만, 직접 가서 김정일의 위신을 높여주었는데 왜 안 보내겠느냐”고 반문하며 “중국은 미국이 ‘김정일한테 찾아와 머리 숙이고 두 여기자를 데려 갔다’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중국이 김정일을 이용할 가치가 없게 미국이 만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미국이 가치 있게 만들어 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김정일을 상대하지 말고 무시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중국과 친해지면서 중국과 북한의 동맹관계를 약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김정일을 이용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특히 핵무기를 자꾸 휘두르는 것은 중국의 권위를 손상시킨다는 점을 강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왜 그 나쁜 놈하고 계속 친하게 지내는가, 왜 그런 나쁜 놈과 동맹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이렇게 공격을 해야 한다”며 “그렇게 공격을 안 하고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직접 가서 데려가니까, 김정일의 의도대로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에도 황 위원장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미국과 중국의 친선협조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과 중국의 협조관계를 강화하면 북한 문제는 저절로 해결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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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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