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김정일 죽어도 갑자기 北민주화 안돼”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우리 정부가 북한정부에 대해서 떠들어선 안된다. 인권문제, 독재문제, 세습문제를 우리 정부가 문제시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자유북한방송 ‘황장엽의 민주주의 강좌’를 통해 “북한 정권은 국제적으로 승인받았고 중국과 동맹관계에 있어 무시할 수 없다”며 “겉으로는 (김정일 정권) 존중하면서 내부적으론 무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군사분계선 육로통행 제한 조치와 관련해 “(김정일 정권이) 발악해서 ‘분계선 들어오지 못한다’ 등 허장성세를 보이는데 그건 저희들에게도 손해지, 우리한테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북 특사 파견 주장에 대해 “김대중이나 박근혜를 특사로 보내자는 주장이 있는데 뭐하자는 거냐”고 힐문하며 “(북한이) 겁이 나서 지금 자꾸 그런 소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사후 급변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김정일이 죽는다면 10년 어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급변사태가 일어나거나 갑자기 민주화의 새로운 경지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황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미국이 지금과 같은 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며 “계속 김정일을 대상으로 ‘핵이나 포기하게 하겠다’고 하는 것은 핵 포기 의지가 없는 김정일 정권을 유지시켜주는 것밖에 안된다”고 단언했다.

이어 “미국이 김정일 정권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정책으로서는 북한의 민주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한 내 탈북자들이 임시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황 위원장은 “대한민국 정부가 있는데 무슨 임시정부냐”고 반문하며 “북한민주화에서 주력은 ‘대한민국’의 애국적 역량이 돼야 하고 탈북자들은 선봉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북한의 민주화와 관련, 황 위원장은 “긍정적인 것은 북한이 너무 오랫 동안 독재를 실시하다 보니까 그 내부에서 좀 더 모순이 격화된 건 사실이고, 또 김정일이 (통치를) 않는다고 하는 것도 하나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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