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김정일, 간부들 술 먹여 본심 파악해”

▲ 강연중인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자신은 맹물을 먹고 간부들에겐 술을 먹여 본심을 파악했다”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자유북한방송 ‘황장엽 강좌’를 통해 “김정일은 변함이 없다. 지금도 점퍼 입고 다니면서 계속 그러고 있지 않느냐”면서 김정일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북한에서 김일성대 총장 재직 당시) 김정일이 한번은 술파티를 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자꾸 와서 (술도 마시지 않는 나에게) 술을 먹이려고 그랬다. 그래도 내가 안 마시니까 마지막에는 경희(김정일의 여동생)가 와서 ‘총장 선생, 정말 안 마시겠어? 좀 마시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조금 마시니까 (김정일이) 나보고 ‘아니, 버틸 바에는 끝까지 버텨야지, 경희가 준다고 해서 먹는 척하면 됩니까?’라고 했다. 그때는 김정일이 아주 괜찮은 말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더니 김정일이 자기 컵에다 꼬냑 40도 짜리를 이렇게 따랐는데, 그게 맹물이었다. 그래서 내가 경희에게 ‘(김정일이)왜 그렇게 하느냐’고 물어보니까, 김정일은 그렇게 하고서 (간부들이) 취한 다음에 본심을 알아본다는 것이었다.”

황 위원장은 또 “김일성도 생전에 김정일이 문무가 겸비됐다고 칭찬한 적이 있다”면서 “김일성은 전쟁이라도 나면 정일이 어디 도망갈 사람은 아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이 독한 점은 있다. 의사가 ‘술 먹지 말라’고 하면 안 먹는다”면서 “그러나 김정일이 철저히 이기주의자인 것은 사실이다. 옆에 있는 중국이 저렇게 크게 발전하는데 자기 주민을 다 굶어죽게 하면서 핵무기를 가지고 장난질 하는 게 무슨 사람이냐”고 비판했다.

황 위원장은 김일성이 쓴 작품이라고 선전되는 ‘노작’도 본인이 쓴 것인데, 이것을 학습(교육) 받아야 하는 것도 고충이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내가 써준 그 소위 노작이라는 것을 가지고서 중앙당 학교에서 해설하는데, 나도 와서 들으라고 하니 야단 아니오. 그러니까 내 거기 가서 귀에다 귀마개를 하고서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래도 자꾸 귀에 들어오더라. 내가 써준 그대로만 해도 귀는 안 막겠는데, 이건 왕초같이 그걸 더 개악해가지고 또 하니까 어떻게 하느냐.”

황 위원장은 이외에도 북한민주화위원회 창립과 관련, 탈북자들의 활동을 강조했다.

그는 “탈북자들은 참 귀중한 인재”라며 “거기(북한)에서 독재를 실제 체험하고 여기(한국) 와서 민주주의 좋은 점을 체험했다. 잘만 하면 북한을 해방하고 우리 민족을 통일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탈북자들을 민주주의적인 지도이념으로 무장시키고 더욱더 조직적인 연계를 강화할 것인지가 당면과제”라며 “아주 귀중하고 또 애국적인 혁명인재들인데 왜 그런 인재를 썩히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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