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김정일과 협상 몸값만 올려줘”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는 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자꾸 협상을 하고, 원조를 주게 되면 몸값만 올려주게 된다”고 주장했다.

황 전 비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국회 한민족통일연구회(회장 임인배 의원) 주최로 열린 ‘2007년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주민을 굶어 죽이고 가난하게 만든 김정일 독재집단에 원조를 해준다는 것은 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것밖에 안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김정일이 철저한 이기주의기 때문에 쓰면 당장 망하는데 핵무기를 쓸 생각은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무력을 강화하지만 전쟁을 위한 게 아니라 한국을 위협해서 평화를 구걸하게끔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전 비서는 “북한의 모든 정치적인 기준은 수령의 권위를 높이는가와 지배범위를 넓히는가에 두고 있다”면서 “따라서 남한을 정복해 수령의 지배범위가 한반도 전반에 미치도록 하는 게 그들의 유일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전 비서는 “북한은 남한에 좌파 용공정권을 세우기 위해 한미.한일 관계,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철저하게 이간시키는 방향으로 전술을 바꿨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민족끼리’라는 구호를 내세워 미국을 반대하고 좌경분자를 도와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때가 오면 경보병 부대 등 무력으로 남한의 요소요소를 점령한 뒤, 남북이 협상해서 연방제를 만들어 미국을 막자는 것을 기본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전 비서는 대북전략으로 “(북한은) 지금 전쟁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전쟁은 계속 강화하고 있다”면서 “김정일의 침략을 막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면 법질서 및 국가보안법을 더욱 철저히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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