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김정일과 협상하면 몸값만 올려줘”

황장엽(사진)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자꾸 협상을 하고, 원조를 주게 되면 몸값만 올려주게 된다”고 주장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국회 한민족통일연구회(회장 임인배 의원) 주최로 열린 ‘2007년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주민을 굶어 죽이고 가난하게 만든 김정일 독재집단에 원조를 해준다는 것은 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것밖에 안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핵문제 전망에 대해 “김정일이 철저한 이기주의이기 때문에 (핵을) 쓰면 당장 망하는데 핵무기를 쓸 생각은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무력을 강화하지만 전쟁을 위한 게 아니라 한국을 위협해서 평화를 구걸하게끔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북한의 모든 정치적인 기준은 수령의 권위를 높이는가와 지배범위를 넓히는가에 두고 있다”면서 “따라서 남한을 정복해 수령의 지배범위가 한반도 전반에 미치도록 하는 게 그들의 유일한 목적”이라고 수령독재 체제의 특성을 설명했다.

북한이 ‘우리민족끼리’ 정신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북한은 남한에 좌파 용공정권을 세우기 위해 한미.한일 관계,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철저하게 이간시키는 방향으로 전술을 바꿨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민족끼리’라는 구호를 내세워 미국을 반대하고 좌경분자를 도와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북은 ‘2007남북정상선언’ 1항에서 6.15공동선언을 구현해 나갈 뜻을 밝히며, ‘우리민족끼 정신에 따라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며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중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는 또 “때가 오면 경보병 부대 등 무력으로 남한의 요소요소를 점령한 뒤, 남북이 협상해서 연방제를 만들어 미국을 막자는 것을 기본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북한은) 지금 전쟁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전쟁은 계속 강화하고 있다”면서 “김정일의 침략을 막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면 법질서 및 국가보안법을 더욱 철저히 더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북한 당국의 입장을 대변해온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7일 “(남한)당국 차원에서 우선 취해야 할 실천적 조치는 국가보안법과 같은 동족대결의 법률, 제도적 장치를 대담하게 버리는 것”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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