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김정일과 대화하되 기대는 금물”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김정일 정권과의 관계에서 겉으로는 (대화를 통해) 존중히 여기지만 내용으로는 기대할 것이 없다”고 16일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송출된 ‘민주주의 강좌’를 통해 “그러나 김정일 정권을 외양적으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 외양적으로 존중히 여겨 ‘악수합시다’ ‘회답합시다’ 하면서도 절대로 무엇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때문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뭘 하자고 할 필요는 하나는 없다”면서 “그렇지만 김정일에게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지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대중이란 사람이 김정일을 만나서 5억 달러를 줬지만 얻은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김정일을 상대로 대화를 하겠다고 하는데 그가 초선의 정치인으로 김정일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 위원장은 또한 “한총련이나 진보연대 등은 김정일 정권이 지령만 하면 죽자 살자 촛불시위에 달라붙고 있다”며 국내 친북세력의 실체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그는 “베트남에서도 0.5%밖에 안 되는 공산주의적인 군중이 95%의 월남 사람들을 다 통일시키고 말았던 만큼, 용감하지 못하고, 조직화되지 못하고, 싸우지 못하는 군중은 아무 소용이 없다”며 “우리가 지금처럼 내부를 단결시키지 못하고 무법천지로 나가다가는 김정일한테 점령당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 위원장은 특히 “우리가 쟁취해야 할 대상은 김정일이 아니라 북한 인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전에 누군가가 ‘이런 통에 이제강을 비롯한 핵심들을 이간시키는 정책을 쓰면 어떻겠는가’라고 묻길래 ‘그들이 왜 이간을 당하겠는가? 오히려 그 사람들에게 미끼가 끼어서 목이나 끼우게 된다’고 말했다”며 “그럴 힘이 있다면 김정일 정권에 물들지 않은 북한 동포들을 끌어 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나한테 도끼를 보냈다고 해서 한총련 핵심분자들을 끌어 당기려 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며 “아직 각성되지 않은 사람들, 그런 나쁜 물을 먹지 않은 사람들을 끌어 당겨서 우리 편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