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고물된 영변 핵시설로 美와 협상”

▲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데일리NK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북한이 지난 27일 실시한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쇼’와 관련 “김정일은 못쓰게 된 영변 핵시설을 미국과의 협상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30일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송출된 ‘황장엽 강좌’에서 “영변에 있는 핵시설은 이미 용도폐기 된 파철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6자회담 ‘2·13 합의’ 타결 직후에도 “북한이 지금 핵동결시킨다고 말하는 것은 영변 핵시설 뿐”이라며 “플루토늄으로 핵무기를 제조하던 영변 원자로에서는 이미 얼마든지 쓰고 남을 만큼 (핵을)만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1996년 군수공업담당비서로부터 ‘플루토늄은 필요없다. 이제 우라늄 235로 핵을 만들게 됐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며 “그 이후에는 우라늄농축 방법으로 핵무기를 제조하게 됐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6자회담에서 북핵문제가 해결됐다고 하는데, 북한은 농축우라늄을 갖고 파키스탄하고 (핵을 개발)하던 것을 지금도 부인하고 있다”며 ‘2·13 합의’ 이행과정에서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에 대한 신고 및 폐기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황 위원장은 “김정일은 천하의 이기주의자이기 때문에 절대로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며 “핵무기를 쓰게 되면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핵무기를 만들고 감옥을 늘린다고 해서 겁낼 필요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탈북자들을 사상적으로 무장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해 김정일 독재정권을 타도한다는 투쟁정신을 가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짓말도 세 번 하면 믿게 된다는 말이 있다”며 “그런데 김정일은 계속 거짓말만 하고 여기선 정직한 말만 하려고 하니 안 되는 것이다. 상대방의 거짓말을 반대하려면 이쪽도 정신적으로 무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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