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美, 중국에 ‘대담한 조치’ 취해야”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은 “북한문제 해결의 가장 현실성 있는 방도는 북한이 중국식으로 개혁개방 하는 길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자유북한’ 7~8월호에 실린 권두언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중국식으로 개혁개방을 하면 북한문제가 해결되고, 남북분단의 고통이 청산되어 한국의 이익에도 부합된다”고 피력했다.

그는 “김정일 정권의 명맥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김정일 독재집단과 동맹관계만 끊으면 김정일 정권을 곧 무너지게 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김정일 정권과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 김정일 정권은 무너지지 않는다”며 “중국이 북한과 동맹관계를 끊는 조건에서는 김정일 정권에 100% 영향력을 갖지만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조건에서는 영향력이 0.01%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김정일 독재정권을 그대로 두고서는 제기된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면서 “만일 김정일 독재체제가 제거되고 북한에 시장경제가 도입되면 남북한의 동질화 문제뿐 아니라 최종적인 통일문제도 순조롭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북한이 중국에 흡수될 가능성은 없다”면서 “중국이 북한을 흡수하는 것은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큰 부담으로 될 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정일 독재정권을 제거하고 북한을 중국식으로 개혁개방시킬 수 있는 열쇠는 중국만이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이 국제민주사회 앞에 지니고 있는 의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은 중국이 지니고 있는 의무를 수행하도록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중국을 국제민주주의 동맹의 테두리에 끌어당겨 세계 민주화를 위하여 긴밀히 협조할 데 대한 대담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위원장은 그동안 미국은 중국으로 하여금 김정일 독재정권을 개혁개방 정부로 교체토록 강력히 요구하는 대신, 미군은 북한에까지 올라가지 않는다는 약속을 중국에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가 말한 ‘대담한 조치’도 이와 관련해 해석된다.

이현주 기자 lh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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