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北 태도변화에 일희일비 말아야”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북한의 잇단 대남 평화 공세에 대해 “수령절대주의가 철폐되지 않는 한 전술이 변하면 변했지, 북한의 전략은 변하지 않는다”며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황 위원장은 2일 자유북한방송의 ‘황장엽 강좌’를 통해 “최소한 군축문제나 시장경제의 자율화, 활성화 같은 것들이 나왔다면 모를까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변화된 것이 없다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따라서 “환경이 조금 달라졌다고 기뻐할 일도 없으며, 안타까워할 일도 없다”면서 “북한이 취하는 행동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근로자, 800연안호 선원 등을 돌려보내고, 남북간 통행과 군 통신을 정상화 하는 등 대남 유화조치를 취하자 한국 정치권과 언론 일각에서 북한의 변화된 대남전략에 따라 이명박 정부도 대북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인 셈이다.

그는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을 통해 수령 제도를 없애고, 시장경제를 도입하는 일이 벌어졌을 때만이 변화를 추구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또한 핵무기를 없애는 것 역시 북한의 변화와 연계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 이 두 가지 모두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활성화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미국 여기자나 개성공단 근로자 석방과 관련해서는 “김정일의 인질극에 농락당하고 김정일의 몸값만 올려준 꼴이 됐다”며 “김정일은 애초부터 바라던 바를 이뤘고, 한국과 미국은 김정일의 장단에 춤 춘 격이 되었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 외에도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이 북한 조문단에게 방북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김정일을 만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행동들을 하는데 제정신이 없는 표현”이라며 “김정일을 만나 개조할 자신이 있다면 누가 만난다 해도 환영할 일이지만, (지금까지) 그런 자신감을 갖고 김정일을 만난 사람은 하나도 없지 않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