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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경제 건설에서 세계사적 모범을 창조해놓고서도 최악의 독재 사상인 북한의 수령절대주의의 침습을 막는 문제마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여 난관을 겪고 있는 한심한 형편에 있다. 이것은 특히 한국을 자유조국으로 우러러보며 목숨 걸고 찾아온 우리 탈북자들 속에서 커다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출간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시대정신)를 통해 일부 친북 세력들에 의한 민주주의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아직도 북한의 수령 독재와 김정일을 옹호하는 친북 세력들에게는 마르크스주의부터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이 그동안 인간중심철학을 통해 논해온 민주주의론을 압축해 놓은 이 책은 인간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주인의 지위와 세계 발전 및 자기 운명개척에서의 결정적 역할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황 위원장은 마르크스주의는 계급주의와 결부된 왜곡된 집단주의 사상이고, 자본주의적 민주주의는 본질상 개인주의적 민주주의라고 정의하면서 마르크스주의자들은 계급주의적 집단주의에 의거하여 개인주의적 민주주의를 말살하려고 했으나 냉전을 계기로 참패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서 마르크스주의 사상이 주체사상으로 변질된 과정을 설명하며 북한의 수령절대주의 독재는 지난날의 공산주의자들도 생각하지 못한 마르크스주의의 부정적인 면이 극대화돼 표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한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폭력 사용의 엄금과 법적 질서 확립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경제적 무정부성 극복, 민주주의적 평등, 호혜에 기초한 세계 경제 질서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또 개인주의에 치중한 자본주의의 역사적 제한성을 극복하고 세계 민주화 위업을 성과적으로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개인주의의 장점과 집단주의의 장점을 사회 발전의 요구에 맞게 결합시켜 나가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 존재와 집단적 존재가 인간 존재의 두 측면인 것처럼 이와 결부되어 있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는 인간 본성의 두 측면이라 볼 수 있다며 집단주의가 개인주의를 말살할 수 없고 개인주의가 집단주의를 말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세계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방도로 민주주의적 정치, 경제 질서 수립, 정신문화의 세계적 통일 실현 사업의 결합 등을 꼽았다.
한편 북한민주화위원회는 29일 오후 3시30분부터 논현동에 위치한 하림빌딩 4층 새로운 사무실에서 출판기념 학술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