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北 살해 지령 드러나도 예정된 일정 진행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장(전 노동당 비서)에 대한 북한 정찰총국의 살해 지시가 내려진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서도 황 위원장은 20일 대학생들과 예정된 간담회를 소화하는 등 평상시와 같은 정상적인 일정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황 위원장은 이날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가량 서울 모처에서 대학생들과 철학 간담회를 갖고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서도 발언을 했지만 북한에서 살해 지령을 받은 간첩들이 국내에 입국했다가 체포됐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가 진행된 자리에는 평소 경호 인원보다 2배 가량 많은 사복 경찰이 배치돼 황 위원장을 경호했다. 황 위원장에 대한 경호는 수 년 전부터 국정원에서 경찰청으로 이관됐다.


이날 경호 관계자는 ‘경호 인원 증강’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여러가지 상황에 따른 조치”라고만 대답했다. 


황 위원장의 최측근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평소 국내 친북세력이나 간첩에 의한 테러 협박 등의 문제가 제기될 때 마다 ‘개의치 않는다’는 발언을 해왔다”면서 “살해나 테러 협박 때문에 북한 민주화 관련 활동을 중단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북한의 소행이라면 동맹을 강화하고 국민들을 각성시키는 일부터 해야한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이번 사건으로 전쟁은 못한다”며 “우리가 보복하고 북한이 또다시 보복하고 하면 어느 편이 옳고 틀린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우리가 가장먼저 해야할 것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우리 우방국들과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을 자극해 북한과 떼어내는 전략을 써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문제로 북한과 분쟁하게 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인다”면서 “여론을 환기시켜 놓고서 북한이 또 도발을 할 때 준비를 잘해서 우방국과 세계가 보는 상황에서 꼼짝도 못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위원장은 “햇볕정책 때문에 북한을 자꾸 원조해줘야한다는 논리를 펴는 것이 얼마나 나쁜것인지 인식시켜줘야 한다”며 “이같은 사실을 남한 주민들에게 설명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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