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北 미사일 발사, 5.31 지방선거와 유관”

▲ 황장엽 위원장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은 북한의 무더기 미사일 발사는 김정일이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수작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황 위원장은 10일 자유북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이 미사일을 발사한 목적에 대해 “그런 위력적인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시위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자기 위신을 올리고 몸값을 올리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정일은 무엇을 시작할 때 자기 몸값을 올리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ㆍ북 양자협상을 원하는 북한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는 “나는 (그런 사람들은)아예 사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양자회담은) 오직 김정일의 몸값만 올려주고 아무런 효과도 거둘 수 없다”고 일축했다.

황 위원장은 또 북한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통한 압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과 직접 담판해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면서 “김정일 정권에 대해 중국과 담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중국과 담판할 생각을 하지 않고 중국을 중재자로 내세워 회담이나 해서는 아무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면서 “옆집에 버릇없는 아이가 와서 행패를 부리면 그 아이의 보호자인 아버지를 찾아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5자회담도 유효”

황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를 문제 삼아 북한을 6자회담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정일은 미사일을 통해 자기 위신을 높였다고 생각하고, 양보하는 척하면서 6자회담에 나올 수도 있다”면서 “미사일을 문제삼아 6자회담에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 (김정일은) 곤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김정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묵살하고 북한의 인권문제와 국제범죄를 문제 삼아야 한다는 것.

황 위원장은 “(한국은) 무조건 평화공존을 앞세우기 때문에 김정일 같은 사기꾼에게 놀림감이 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김정일은 절대 전쟁을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위원장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5.31 지방선거 결과와도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5월 31일 선거에서 야당이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자, 한국에 전쟁 공포심을 심어주고 야당이 집권하지 못하도록 방해 해야겠다고 김정일이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 달 10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안경호 서기국장의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한반도가 화염에 휩싸일 것’이라는 발언에도 김정일의 이같은 정세 인식이 반영돼 있다고 덧붙였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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