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北 核시설 동결 영양가 없다”

▲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은 북한이 금융제재조치 완화의 대가로 영변 5MW 원자로 등 핵시설에 대한 동결 조치를 미국에 제안한 것과 관련,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황 위원장은 자유북한방송의 ‘황장엽 강좌’를 통해 “북한은 영변지구에 있는 핵시설을 중지하겠다고 하지만, 그것은 기존에 갖고 있던 핵은 갖겠다는 말”이라며 “그것을 갖고 있는데 무엇을 해결하겠느냐”고 힐문했다.

황 위원장은 “북한은 (핵시설을 동결할 경우) 이제 파키스탄과 함께 새로운 설비들을 대대적으로 건설해 놓고 핵을 만들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시설을 동결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이 핵시설을 동결시키게 되면 미국은 우리가 압력을 가해서 성공했다고 할 것”이라며 “북한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중국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한도 우리가 햇볕정책을 했기 때문에 북한이 핵 동결을 했다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한국이 각각 자신들의 외교적 성과를 올리기에만 급급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6자회담에서 얻는 게 많아지면서 김정일 정권은 더 강화될 것”이라며 “이대로 가게 되면 남한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친북반미 세력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위원장은 “먼저 남한에서 친북반미 정권을 민주주의 정권으로 교체해야 한다”며 “정권교체 후에야 북한의 중국식 개혁·개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일 정권의 명맥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으므로, 중국이 반대하지 않는 방법으로 김정일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북한을 중국식으로 개혁·개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