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北주장에 오염된 南청년 우려”

최근 <6.15공동선언실천 청년학생연대> 등 일부 친북학생운동 단체들이 ‘북한인권국제대회’에 대한 방해 지침을 하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이 한국 청년층의 친북반미 성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여 주목된다.

황 위원장은 최근 한 월간지에 보도된 <전교조>의 학생교육자료를 분석한 글을 본 후 “한국의 일부 청년들 중 북한 독재집단의 사상 공세에 의해 완전히 정신을 빼앗기고 있는 사람이 있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고 탈북자 방송 <자유북한방송>이 4일 보도했다.

그는 “6.15 선언의 기존 정신에 따라서 우리 민족끼리 공조하고 미국을 반대하며 북한과 협력해서 통일하자는 것이 북한의 주장”이라며 “(한국의) 일부 학생들은 북한 통치집단이 선전하는 (이러한) 허위적인 민족사상, 허위적인 통일사상을 맹목적으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독재집단처럼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지만 적어도 우리 청년들한테 내리먹이는 그들의 거짓 선전은 응당 폭로해야 한다”며 “현재 한국에서는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며 이런 이야기를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유린에 대해서도 눈을 감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 北 자극한다며 거짓선전에 눈 감아”

황 위원장은 북한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광범위한 인권침해 실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유린이 심각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청년들에 대한 인권유린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라며 “북한의 청년 학생들은 탁아소, 유치원 때부터 계속 수령숭배에 대한 개인 미신으로 교양을 해서 제정신을 갖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조금 크게 되면 한창 공부할 나이에 군대에 끌어가 10년 또는 13년 동안이나 수령을 위해 한 목숨 바치라는, 총과 폭탄이 돼서 죽으라는 연습만 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군 복무가 끝나면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다시 탄광이나 광산에 배치해 집단노동을 시키고, 심지어는 집단 결혼까지 시키고 있다”며 “이렇게 (북한 정권은) 청년들의 일생을 완전히 망쳐 버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황 위원장은 “북한 통치집단이 북한 청년들 뿐 아니라 남한의 청년학생들까지 이렇게 만들고 있다”며 “그 결과 한국의 일부 청년들 속에서 맹목적인 반미와 친북적인 주장을 펴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일부 친북적인 청년들 중에는 심지어 군사독재 사상인 북한의 선군사상을 ‘혁명군대를 존중히 여기는 사상’이라고 여기며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며“수백만을 굶겨 죽인 김정일 정권을 반대하지 않고 그것을 지지하는 군대가 무슨 혁명군대냐”고 질타했다.

그는 “선군사상이라고 하는 것은 김정일의 ‘군사독재’를 표방하고 있는 것이지, 혁명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것인데 남한 청년학생들 중에는 선군사상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며 “학생들이 그믐날의 밤 같이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북한 독재집단의 허위선전에 말려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청년들이 이렇게 완전히 흑백을 전도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것은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성과에 대한 자만심으로 후대들을 정상적으로 교육시키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질책했다.

그는 “한국 국민들이 단결해서 투쟁하지 않고, 또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투쟁하지 않았다면 한국이 오늘과 같은 기적적인 성공을 달성할 수 있었겠느냐”며 “기아와 빈궁, 인권유린에 시달리는 북한, 군사독재로 나가는 북한을 직시하라”고 강조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