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北이 중국식 개혁개방하면 80% 통일”

▲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은 4일 오전 인터넷 안보신문 코나스(www.konas.net)와 창간 2주년 특집 인터뷰를 가지고 북한의 대남전략과 핵문제 해결, 통일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황 위원장은 “북한의 기본전략은 무력으로 남한을 점령하는 무력통일 전략과 사상적, 정치적 모략 작전을 통해 남한을 내부적으로 분열, 완해시키는 통일전선 전략”이라고 규정하며, “이러한 김정일 정권이 존재하는 한 평화란 있을 수 없다”고 단호히 주장했다.

그는 “남북이 대화를 통해 통일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 만큼 남북대화보다 주변 4대국과 함께 북한 문제를 토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김정일은 남한주둔 미군 자체보다는 막강한 힘을 가진 미국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고 북한이 중국식으로 개혁개방하면 북한 핵 문제, 인권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며 “남한 입장에서 보면 통일의 80%를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고, 이것이 통일을 위한 현실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은 북한이 중국식으로 개혁개방하는 것 외에 다른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뚜렷이 밝히고, 중국을 설득해야 한다”며 “만약 중국이 북한과의 동맹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하기 위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세계민주주의 역량의 반격을 면할 수 없다는 점도 강하게 제기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아래는 황 위원장 인터뷰 전문>

– 최근 남북한 사이에서 평화체제 구축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김정일 정권과의 평화체제 구축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김정일 정권이 존재하는 한 평화란 있을 수 없다. 김정일과의 민족적 화해에 반대한다. 북한의 기본전략은 무력으로 남한을 점령하는 무력통일 전략과 사상적, 정치적 모략 작전을 통하여 남한을 내부적으로 분열 와해시키는 통일 전선전략이다.

남북이 대화를 통해 통일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 만큼 남북대화보다 주변 4대국과 함께 북한 문제를 토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미국과의 협조를 강화해야 한다. 김정일 정권은 남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자체는 크게 보진 않지만 막강한 힘을 가진 미국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주한미군은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김정일 정권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습니까?

남한이 親北, 反美화 됐는데 김정일이 전쟁을 일으킬 이유가 뭔가. 특히 중국은 북한의 남침 전쟁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면 미국이 북한을 그냥 놔두겠는가. 섣불리 핵무기 같은 것을 쓰면 저들의 종국적인 멸망을 앞당길 뿐이라는 사실을 그들 자신이 잘 알고 있다. 김정일은 한반도에서 전쟁 자체를 일으킬 수 없다.

– 최근 일부에서 남한 내 親北단체들의 본질이 시민단체운동으로 위장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선생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북한독재자들이 요구하는 대로 빨리 남한을 親北, 反美화 하고 親北정권을 세워서 연방제를 하자는 사람들은 북한의 대남전략을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가면을 쓴 사람들과 진짜 민주운동을 하는 사람들, 옳은 의미에서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갈라보아야 한다.

– 북한 정권이 지난 반세기 동안 추진해온 대남전략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북한 독재집단의 대남전략은 첫째로, 무력을 강화해서 남한사람들을 무력적으로 위협하는 것이다. 북한의 이런 위협에 대해 남한 사람들은 평화주의에 사로 잡혀 이 속에서 벗어날 길이 없겠는가? 이들에게 좀더 따뜻하게 대해주면 군사적인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겠는가? 이는 마치 비행기 납치범들에게 인질로 잡힌 사람들이 납치범한테 좀 더 따뜻하게 대해주고 그들과 협상하면 희생을 좀 면하지 않겠느냐는 식의 대응과 다를 바 없다.

여기다가 북한의 대남전략의 하나는 1968년에 청와대공격 실패 뒤로부터 계급주의적인 구호대신 민족대단결의 구호, 민족 공조의 구호를 들고 미국으로부터 남한을 떼 내기 위한 이른바 통일전선 전략이다. 민족공조의 기치를 들고 한국은 미국의 식민지다, 미국에서 해방 되여야 한다, 남북이 힘을 합쳐서 미국을 반대해야 한다. 이렇게 자꾸 주장했고 여기에 승리에 도취되고 평화주의에 사로잡힌 새로운 세대들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은 결과 젊은 세대들의 사상이 백지화가 된 것이다.

– 북한 핵 문제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합니까?

북한에 핵무기를 없애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 김정일 정권을 없애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 김정일이 없으면 설사 북한에 핵무기가 수백발이 있다 해도 위험할 것이 없다. 그러나 김정일이 존재하는 한 핵무기, 생화학무기는 계속 남아있게 될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는 특수 핵사찰을 하게 되면 반드시 나오게 되어 있다. 북한 당국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특수 핵사찰 대상에 대해 국제기구의 사찰을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 미국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북한 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미국은 중국에 북한 문제를 세계민주화의 일환으로서 해결하려고 한다는 공명정대한 목적을 제기해야 하며, 북한이 중국식으로 개혁 개방하는 것 외에 다른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뚜렷이 밝히고 약속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제기하고 그것을 담보할 수 있는 확고한 대책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북한과의 동맹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하기 위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북한과 같은 입장에서 세계민주화를 반대하는 것으로서 세계 민주주의 역량의 반격을 면할 수 없다는 점을 강하게 제기해야 한다.

미국이 이러한 행동을 취하는 상황으로 나아가는 데서 열쇠는 바로 한국 정부가 쥐고 있다. 만일 한국 정부에서 미국 공화당의 대북정책과 대(對)중국 외교정책을 지지하게 된다면 그것은 결정적인 의의를 갖게 될 것이다.

– 현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북한 인권 문제를 공론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북정책에서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은 무엇입니까?

김정일과 화해 협력하는 것이 자주적으로 민족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라는 것인데, 그게 아니라 지금 남북정세는 민주주의냐, 독재냐다. 그런데 야당도 그렇고 여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김정일이 민족과 인민의 이익을 배반한 반역자라는 사실을 아는 게 그렇게 힘든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확고한 견해를 가져야 한다. 북한정권은 독재적인 정권일 뿐만 아니라 세습적인 독재정권이고 완전히 수령개인이기주의 독재정권이다, 폭력에서나 기만 술책에서나 모든 독재정권의 그것을 초월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북한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야 된다. 김정일 정권과 타협하는 것은 민족의 이익에도 맞지 않고 민주주의 원칙에도 배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우리가 절대로 지지할 수 없다 등의 원칙적 입장을 확고하게 견지해야 한다.

– 최근 한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親北, 反美가 유행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현재의 親北, 反美세력이라고 하는 것은, 북한동포들을 기아와 빈궁 인권유린에 시달려 신음하고 있는 그 북한의 동포들을 희생시키고 있는 북한의 독재, 김정일 독재집단인 것이다. 젊은이들은 親北, 反美 분자들이 선전하는 말을 믿을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주장이 과연 국가와 사회의 주인으로서의 국민들의 자주적 지위를 높여주고, 창조적 역할을 더 잘 보장하는데 이바지 하는가 안 하는가를 기준으로 하여 구체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 남북한 체제 경쟁에서 최종 승리를 위해 애국진영은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하겠습니까?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고 북한이 중국식으로 개혁개방하면 북한 핵 문제, 인권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 남한입장에서 보면 통일의 80%를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것이 통일을 위한 현실적 목표이다. 이를 실현키 위해 남한 내 민주주의 진지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북한을 민주주의화 하는 것은 남한의 민주주의를 더욱 강화하는데 기초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북한을 민주화하지 않고서는 그들의 기만적인 술책에 의해 우리의 민주주의를 강화할 수 없다.

우리가 한국의 민주주의를 철저하게 수호만 하면 여기에 기초해 경제, 교육,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남과 북의 차이를 더 벌어지게 만들어 북한 주민들을 빨리 각성시킬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면 6.25와 같은 전쟁을 그들이 일으키지 못 할 것이고 북한독재집단은 스스로 붕괴되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방향으로 건전한 국민들이 단결해서 새 세대들부터 교양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런 사업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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