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北군부 머리없어, 김정일 앞에 부들부들”

▲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 ⓒ데일리NK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일방적인 경의선. 동행선 취소 등이 군부의 반발 때문에 일어났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말도 되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황 위원장은 2일 오후 전주에서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대표 김익환)가 주최한 ‘북한민주화전진대회’에 참석, “요즘 신문에 보게 되면 군부가 반대해서 못하게 됐다고 하는데, 말도 안 된다”며 “그런 것이 가능하다면 어떻게 (북한이)수령 절대주의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전북대에서 열린 이날 강연회에는 전국의 대학생 200명이 참석했다.

황위원장은 “외무성에서 복잡한 문제가 일어나면 김정일에게 물어보는데, (김정일이) ‘그거 군부가 반대한다고 그래라’ 이렇게 말 한마디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군부는 머리가 없는 집단으로 생각하면 된다”면서 “김정일 앞에 가서는 부들부들 떨며 절대 복종하는 사람들인데, 무슨 자기의 정책을 제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기(남한) 신문이랑 보게 되면 지금도 무슨 북한에서 김정일이 자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한다고 하는데, 개인이 독재하는 곳에서 무슨 체제 문제가 있을 수 있는가?”라며 “제발 젊은이들은 이런 것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2일 오후 전주에서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대표 김익환)가 주최한 ‘북한민주화전진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황장엽 위원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 ⓒ데일리NK

황 위원장은 이날 북한인권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젊은 청년들과의 만남에 격앙된 듯 흥분된 어조를 감추지 못했다. 황 위원장은 “저쪽(북한)에 있을 때부터 학생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개혁개방 문제에 대해 “중국이 25년간 설득해도 개혁개방에 나서지 않은 김정일이 남한에서 지원을 좀 해준다고 해서 변화하겠느냐”며 “김정일 체제가 있는 한 개혁개방으로의 변화는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황 위원장은 박근혜 테러사건에 대해 “배후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반드시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친북반미적 세태가 이러한 테러를 불러온 것은 아닌지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전북대 최명희홀에서 전국의 대학생 300명이 모인 가운데 북한인권개선을 촉구하는 전진대회가 개최됐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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