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책 소지-개성공단 `출입정지’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의 한 간부가 북측 체제를 비판하는 인쇄물을 소지했다가 북측 출입사무소에서 걸리는 바람에 공단 출입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31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위원회 이사 B씨는 지난 3월 말 황장엽 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의 논문과 저서를 복사한 인쇄물을 소지한 채 개성공단에 들어가려다 북측 출입사무소(CIQ)의 소지품 검사에 걸렸다.

당시 북측은 처음에는 크게 문제를 삼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내부 회의를 거쳐 당일 오후 B씨에게 출입이 곤란하다며 나가달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지했던 인쇄물은 황씨가 1980년대에 쓴 ‘프롤레타리아 혁명과 노동당 건설이론’과 남측에 온 뒤 펴 낸 ‘황장엽의 대전략-김정일과 전쟁하지 않고 이기는 방법’ 의 서문을 복사한 것으로, 연구 차원에서 휴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책은 체제에 반하는 내용인 ‘황장엽의 대전략’. 북측이 2003년 12월 채택한 개성공업지구 세관규정은 무기, 무전기, 독약 등과 함께 ‘사회질서와 민족의 미풍양속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출판인쇄물(사본 포함)’ 등의 반입을 금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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