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北 대남전략 ‘침략→군사위협’ 전환”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북한이 27일 서해안을 향해 해안포를 발사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남한의 좌파 세력을 고무하고 이명박 정부를 흔들기 위한 김정일의 전통적인 대남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가진 ‘민주주의 강좌’ 세미나에서 “북한은 중국이 남침 전쟁을 반대한다고 통고한 이후부터 전쟁의 방법에 의한 남조선 강점 정책으로부터 군사적 위협 정책으로 전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위원장은 또한 북한의 핵개발 목적에 대해 “북한은 핵무기를 휘둘러야 남조선 사람들이 평화를 구걸해 경제적 원조도 주고 좌파 정권 수립의 대중적 지반도 구축할 수 있다고 타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정일은 핵무기가 기본 전략무기가 아니라 특수 경보병 부대가 전략무기라고 주장하며 100만명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며 “특수 경보병 부대로 기습해 전략적 요점을 단번에 점령하고 좌파 정권과 함께 연방제를 선포함으로써 미국의 간섭을 피하고 남조선을 장악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정도로 중국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황 위원장은 “북한은 틈만 나면 (남측의 행동을)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있는데 우리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대하고 있느냐”며 남측의 경각심 부족을 질타했다.



그는 “사람이나 정권이나 마찬가지로 사상이 기본인데, 사상적으로 이렇게 돼서야 어떻게 하겠느냐”며 “우리가 지금 여기서 삐라(전단)도 뿌리고 방송도 하지만 사실 여기에 기울이는 힘은 김정일을 도와주는 힘에 비해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은 한국이 강냉이(옥수수) 1만톤 지원하는 것을 째째하다고 하는데 그것만 해도 엄청난 금액(30~40억 추산)”이라며 “김정일을 폭로하기 위한 사상전을 위해서는 지금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반면에 “김정일은 나쁜 방법이지만 눈과 귀를 가리는 무조건적인 개인숭배로 사상을 틀어쥐고 있다”며 “남한에서는 김정일의 군대가 총을 겨눌 때 맞서 싸울 사람이 몇 사람이 되겠는가. 우리가 사상전을 벌이게 되면 국내도 단결시킬 수 있고, 나라를 지키려는 의욕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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