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파동과 진실의 힘

▲ 지난 4월 공개된 북한의 공개총살 동영상

15일 저녁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고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16일 오후에는 황우석 교수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배아복제 줄기세포가 있고,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도대체 진실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번 파동은 앞으로도 몇 번의 반전이 거듭될 것으로 보인다.

며칠 전 한 인터넷 매체가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이 과거 박정희 대통령을 ‘동방의 횃불’로 칭송하고, 80년 광주시민을 ‘폭도’로 매도한 전력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결국 이 기사를 작성한 매체와 담당기자는 이 기사가 사실무근임을 신속하게 사과했다.

담당 기자가 처음부터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도 조선일보가 박정희를 두둔하고, 80년 광주사태를 제대로 보도하지 못했다는 자의적 해석에 기초해, 이 신문에 몸담았던 류 전 주필도 그렇게 했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렇지 않다면 분명히 악의적이다.

인권대회 참석자의 전력을 가공하면서까지 나름대로 정치적 명분의 우위를 점해보려 했던 이 매체는 오히려 더 큰 손실을 보고야 말았다. 과욕이 사실과 진실을 덮어버린 것이다.

거짓과 싸우는 가장 큰 힘은 진실

데일리NK는 그동안 수차례 북한 내부 동영상과 사진 자료, 내부 문건과 탈북자 증언을 특종으로 보도해왔다. 공교롭게도 데일리NK가 공개하는 자료마다 ‘진실’ 논란이 제기됐다. 주로 좌파성향의 인터넷 선전매체와 누리꾼들이 데일리NK 공격에 앞장섰다.

심지어 회령 공개처형 동영상도 ‘출처불명’, ‘연출 의혹’ 등으로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아직까지 데일리NK가 공개한 북한 내부 자료 가운데 인위적으로 조작된 것은 없다. 그러나 내부 자료에 대해서는 항상 주의 깊고 꼼꼼한 검증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이번 논란을 통해 다시 한번 자각해야 할 듯하다.

일부에서는 북한 주민의 인권유린, 김정일의 탐욕을 폭로하기 위해 북한의 현실을 과장하는 모습도 보인다. 2005년 북한의 현실이 아닌, 10년 전 사실을 지금의 북한의 현실인 것처럼 회자되는 경우도 있다.

데일리NK는 창간 당시 북한 내부를 신속하고 있는 그대로 전달할 것을 천명했다. 북한의 현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북한 민주화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북한 김정일 정권의 거대한 거짓과 싸워야 한다. 남한 내부 친북좌파의 거짓선전과 언어폭력의 도전도 무시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들과 대적하는 가장 강력한 힘은 사실과 진실이다. 진실은 결국 북한의 닫힌 체제를 열고, 남한의 친북좌파를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시키는 강력한 원천이 될 것이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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