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北생명과학계 동향에도 관심

난치병 치료용 배아 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함으로써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한 황우석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북한의 생명과학계 동향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황 교수는 작년 9월 북한이 최초로 공개한 복제토끼 논문을 검토하고 언론에 자신의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

그는 당시 연합뉴스로부터 북한 ‘과학원 통보’ 4월호에 이 논문이 게재됐다는 연락을 받고 직접 논문 사본을 팩스로 전달받아 검토한 뒤 “북한이 복제토끼 실험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2년 7월 조선과학원 생물분원 실험생물학연구소가 토끼의 체세포의 일종인 태아섬유세포를 이용해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토끼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언론을 통해 발표한 적이 있었다.

그때가지만 해도 세계 과학계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프랑스 국립농학원(INRA)이 세계에서 최초로 체세포의 일종인 난구 기원 세포를 이용한 토끼복제에 성공한 시점이 이보다 불과 한달 앞선 2002년 6월이었기 때문이다. 또 태아섬유세포를 이용한 토끼복제를 시도한 것은 북한이 최초였다.

황 교수는 이미 이런 내용을 알고 있었던 듯 “해외에 나가 외국 학자들을 만나면 북한의 생명과학 연구 동향을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하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나도 북한을 방문해 연구소를 직접 둘러보고 싶다”며 방북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황 교수는 “만약 복제된 토끼가 다시 새끼를 출산한 것이 사실이라면 세계에서도 15위권 이내에 드는 복제연구 수준”이라며 후한 점수를 줬다.

하지만 그는 “북한이 국제적으로 토끼복제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 결과, 복제토끼 사진, 핵형검사 결과 등을 공개하고 학계에 검증받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