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美패권주의 정책 비난

소설가 황석영 씨가 최근 북한의 핵실험이 상당 부분 미국의 일방적 ‘패권주의’에 기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을 발표했다.

황씨는 최근 인터넷 언론매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은 미국 패권주의자들의 일방적 극단주의가 얼마나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지를 실감하게 하는 사건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90년 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북핵 문제를 사이에 두고 진행돼온 미-북 협상 과정을 개괄한 뒤 “클린턴 행정부에서 진행돼온 평화 협상의 노력들이 부시 행정부가 등장해 북한을 ‘악의 축’으로 선언하고 이라크 등을 침공하면서 모든 노력이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착공 등 2000년 남북 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 이후 추진돼온 남북한 약속들의 가장 큰 장애 요소로 작용한 것도 바로 미국의 방해와 간섭이었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운운하며 핵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던 이라크를 초토화시켰으며 한반도 주변은 전술핵을 탑재한 미군 함정과 비행기들이 일상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으로서는 생존권 보장 없는 ‘선 핵포기’는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제까지의 단적이고 일방적인 대북 압박정책을 그치고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나서야하며, 한국 정부는 외세에 부화뇌동할 것이 아니라 반전평화를 정책으로 내걸고 미국과 북한의 잘못을 대등하게 비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동아시아에서의 반전평화운동은 한국 시민을 포함한 주변국 시민들이 함께 연대하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씨는 2년 간의 영국 체류를 거쳐 올 2월부터 작품 구상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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